(짥은 글)해와 달
해는 선을 달은 악을 상징한다 우리 둘 사이에 관계도 그러하다 난 다니엘에 음악을 사랑했고 또 많이 탐이 났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의 음악을 눈을 감고 들으면 또 다른 세계가 보이는것 같이 언제나 황홀한 음율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그의 음악에 열광하고 또 열광한다 천재에 음악, 마치 음악에 신이 지상에 왔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하는 찬사를 늘어놓았고 협회에서는 늘 다니엘을 주목했다.
"애매한 재능은 늘 사람을 고통스럽게해..."
그의 음악을 들을때마다 난 아무도 들리지 않게 작은 소리로 늘 이 말을 하면서 진짜 천재는 저런 사람을 보고 하는거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익숙한 발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아는 얼굴이 보였다.
"넌 음악에 소질없어 마티나 그냥 때려치는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잠시 다니엘이 다가와서 나에게 한 첫 마디가 저 말이였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당신에 음악도 정말이지 소란스럽기만한 하등한 음악인데요"
그래서 나도 똑같이 기분 나쁠만한 말을 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질타를 받는건 나였고 다니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내 옆을 지나갈 뿐이였다.
달은 혼자서는 빛날 수 없는 존재이고 태양에 의존해야만 빛을 낼 수 있다 이 말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갈때는 모두 다니엘을 따라간 뒤였고 지칠때로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테라스로 이동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바이올린 소리와 피아노 소리의 선율들이 아름다운 심포니아를 만들었고 사람들에 박수 갈채는 끝이 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들이 연회장을 가득 채웠고 마음속 한 칸이 먹먹해져가는 와중에도 듣기 좋은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언제나 완벽한 노래"
알고있다 난 그에게 뒤처진 2인자라는걸 결국 난 그를 이길 수 없다는걸 잘 알고있지만 내 자존심과 명예 그리고 언니와 한 약속들 때문에 그를 인정하는게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