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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선물한 그녀
쿠쿠는 돌고래입니다
2024. 6. 26. 11:34
https://www.neka.cc/composer/11160
"리안 빨리 오라고!! 그렇게 꾸물꾸물 거리면 먼저 간 애들이 좋은거 다 가진다고!"
있는 힘껏 소리치는 귀여운 아이는 나랑 가장 친한 동료이자 예쁜 친구였다 널 진심으로 좋아했다 용병이라는 삶은 고독하지만 그 빈 자리를 채워준 고마운 영혼의 친구 그래서 이 친구를 위해 모든걸 걸었다 내 몸이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줘야겠다고 맹세했다 처음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같은 동기이자 동료 깊은 우애를 다져간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만에 착각이였지만
난 널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고마웠다 날 챙겨주고 도와준 널 싫어 할 수 있을리가 그런데 넌 나에대해 이렇게 말했지 "리안같은 애가 살아 숨쉬는게 역겨워서"라면서 내가 그렇게 싫었다면 말이라도 해주면 좋았을텐데 어째서
어째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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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죽기를 원했지만 다행이 살아남은 날 보고는
온갖 욕을 퍼부으면서 날 혐오했어 이때 난 큰 부상을 입었지만 아무에게도 말을 안 했고 그런 너의 태도를 보고는 난 정신을 부여잡을 수 조차 없었지 그래서 도망쳤어
조용히 자취를 감추면서...
삶은 고독했지만 너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는데 한 순간에 무너졌어 모든 진실을 알고도 너가 나를 싫어해서 그랬구나라면서 생각했지 그런데 어째서 눈물이 계속 흐르는걸까 이미 난 모든게 망가졌는데...더 망가질것도 없는데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너무나도 처참해서 모든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날 계속 슬프게 만들었다